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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엘 노아 멕시칸 레스토랑 - 강릉 초당동

by 윤요셉 2022. 2. 8.

강릉에 이사 온 지 약 한 달이 지나고 있다. 그간 직장 구하느라 발바닥 닳도록 뛰어다니면서도 마음 한편에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한 분이 강릉에 살고 계신다.

강원도 태백 예수원 공동체에서 나에게 손님부 사역에 대해서 FM대로 가르쳐 주시고, 또 나의 멘토로서 어려운 시기때마다 잘 인도해 주셨던 자매님이 은퇴하시고 강릉에 살고 계시는 것이다.
직장을 잡고 안정이 되면 찾아뵈야지... 하다가 드디어 그날이 온 것이다!

아직 강릉의 맛집을 섭렵하지 못한 나로서는 이 추운 날씨에 인터넷 서핑을 타야만 했다^^
가서 직접 맛을 봐야 비로소 인정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맛집 소개일진데, 「공정과 상식」을 이 맛의 세계에서도 이루어야 하겠기에, 여러분들이 정성껏 올려놓으신 맛집들을 훑터보다가, 눈에 띄는 레스토랑이 나의 레이다에 잡혔다.

강릉시 초당동에 위치한 엘 노아(EL NOAH) 멕시칸 레스토랑

El Noah.
'el'은 스페인어 정관사로 영어의 'the'에 해당하니, 레스토랑 이름은 '노아'인 것인데,
노아의 방주로 유명한 노아의 성서적인 이름에는 「쉼과 위안」의 뜻이 있으니, 제대로 잘 지은 식당 명이라고 생각했다.

강릉의 초당동에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순두부' 집들이 있다. 서로 '우리는 300년 전통', '우리는 400년 전통'하며 이웃하고 있으면서도 다투면서 군집하고 있는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로 이 아주 작은 멕시칸 레스토랑이 있었던 것이다.

음식 사진을 보면 대략 그 음식의 재료와 익힌 정도를 볼 수 있어서 맛조차도 가늠할 수 있다(나는 혹시... 食神?).
마침 함께 모신 자매님께서 이전에 선교여행을 멕시코로 가서 엄청 고생하시면서, 제대로 된 현지 음식을 드셨던 경험이 있는지라, 마음이 든든했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멕시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이다.
항시 식당에서는 그 식당의 주력 메뉴를 공략하면 적어도 손해보지는 않는다.

일단 메뉴 첫 페이지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보통 주력 음식이다.
화이타(난 첨엔 화이자인줄로...ㅎㅎ)와 퀘사디아라는 것을 시켜보았다.

또띠아와 함께 나온 화이타 - 고기류는 선택할 수 있다.

월남 쌈처럼 또띠아에 이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담아서 김밥처럼 말아서 소스와 함께 먹는 것이다.
맛은... 기가 막혔다(물론 식사시간이 조금 늦은 면도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나 훌륭했다!)
양은 1.5인분이라고 셰프가 말해주었다.

퀘사디아

피자처럼 생긴 이 녀석은 퀘사디아라고 하는데, 멕시코의 대표음식이라고 한다.
먹는 법은 메뉴판에 친절하게 표기되어 있어서, 처음 멕시코 음식을 대하는 사람일지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마요네즈는 항상 진리다'라고 하는데, 거기에다 새우와 야채와 모짜렐라 치즈가 함께하니 정말 환상적인 맛을 연출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강릉에 볼만한, 먹을만한 것들이 참 많은 줄 이제야 알았다.
특히 초당동에는 골목 골목 맛집들이 많은데 그 이유 중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면, 외지인들이 강릉을 많이 찾고 또 이주해 오면서 식당과 음식의 레벨이 많이 UP되어지기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초당동은 경포, 강문해변과 아주 근접하고 주변에 난설헌 생가터(허난설헌: 조선이 낳은 천재 여류시인 - 허균의 누님) 같은 유적지가 있어 두루두루 역사 공부도 하고, 배도 채우고 그럴 수 있는 좋은 동네이다.

내가 사는 명주동 뺨치는 훌륭한 카페들도 즐비해 있고, 또 계속적으로 특색있게 세워지는 것을 이 동네길에서 보게 된다.

암튼, 달콤 맵싸한 맛을 즐기는 분들은 이곳에서 멕시칸 음식을 즐겨 보시길~! "부엔 프로베초!!"(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