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누가 뭐래도 사랑스러운 우리 송아지 아기들~
하지만! 우사에 있다 보면, 주로 사고를 치는 녀석들도 이들 송아지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들에게는 '일탈'이겠으나, 우사를 관리하는 우리들에게는 일종의 '테러'가 아닐 수 없고, 또 이런 일탈이 사고로 바로 이어져 자기 목숨을 잃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주로 사고는 '우사 칸막이'에서 생기게 되는데,
그 이유는 칸막이의 공간이 그들에게는 넓고, 출생 후 1주 ~ 한 달 사이에는 아직 겁을 모르는 나이이기에, 가뜩이나 호기심이 많은 이들 소로서는 많은 모험을 시도하게 된다.
(사실... 아직 초지에 나가기엔 어린 송아지이기에, 우사에만 있으니 심심해서 뭐든 해야 할 것이다).
🐮
- 칸막이에 묶여있는 끈이나 매듭 풀기,
- 주변 건초더미에 침바르기(거리상 먹을 수는 없으니, 침이라도^^),
- 새로 설치된 칸막이 핥아보기 등등... 뭐 이런 것들은 귀엽게 봐줄 수 있다.
🐯 그러나 한 가지
가장 걱정이 되는 장난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 우. 사. 탈. 출. ▶
(아마도 그들에게는 「프리즌 브레이크」!)

간혹 칸막이의 나사가 풀려져 조금 간격이 넓어진 곳을 정확히 선정해서 점프해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어떤 녀석은 머리부터 칸막이에 집어넣다가 빠지지 않아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ㅠㅠ
아직 어려서 목을 드는 법을 배우지 않은 탓이다. 패닉에 빠져서 밑으로 머리를 당기다가 초크 死로 이어진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차라리 이렇게 잘 빠져나와서 우사 주변을 돌며 난리를 치는 것이 오히려 다행인 것이다.

이런 저런 사고를 치지만, 그래도 우사에서 많은 기쁨과 웃음을 선사하는 녀석들은 단연 이 녀석들이다.



오늘따라 그 사고뭉치 녀석들이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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