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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이야기

개 송아지 '쮸쮸'^^

by 윤요셉 2022. 1. 9.

<쮸쮸의 탄생>

송아지 한 마리가 태어났다. 여느 송아지와는 달리 친화력이 장난이 아닌 그야말로 '개 송아지'인 것이다.

먹성도 장난이 아니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유전인자가 있었나 보다.

엄마인 '3424'(귀표 번호)도 먹성이 엄청나게 좋은 녀석이다.

 

<장난꾸러기 '쮸쮸'>

 

물론 아직까지는 어미의 젖을 먹고 자라는 1개월생 이건만, 뭐가 그리 배가 고픈지 내 목도리를 잡아당긴다.

귀엽기도 하고 이쁘기도 해서 이름을 '쮸쮸'라고 붙여주었다. 암송아지인데 행동은 수송아지처럼 용감하다.

이 당시에는 건초와 사료를 함께 먹이는 시기였는데, 어떤 송아지들은 조심스럽게 우사 관리자에게 겁 없이 다가오기도 한다. 성향이 그런 녀석들이 정해져 있는 모양이다. 이런 경우가 그리 많지가 않다.

 

<신나게 내 손을 가지고 놀고 있다^^>

 

이때 처음 알았던 사실은, 소는 윗니가 없다는 사실이다. 아랫니는 있는데 위쪽은 실리콘처럼 되어있다.

초지에서 풀을 뜯을 때 잡고 당기는 역할을 하도록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턱의 중간 부분 위아래에 또 이빨(어금니)이 있어서 2번째로 씹는 작업을 하면서 4개의 위로 음식물을 보낸다.

 

< 인터넷에 나오는 전문 자료 사진을 보면 이해가 더 쉬울 듯하여 첨부해 봄 >

 

그래서 아직 턱의 힘이 그리 강하지 않을 송아지 시기에 입에 손을 넣는 것이 크게 위험하지 않다.

 

<7개월때의 사진이다 - 귀표는 8269. 우린 뒤의 두 자리수로 '69'라고 부른다.>

2022년 올 1월 말이면 11개월째가 된다. 정말 무럭무럭 잘 자란다~ 쮸쮸야, 건강하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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