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한 마리가 태어났다. 여느 송아지와는 달리 친화력이 장난이 아닌 그야말로 '개 송아지'인 것이다.
먹성도 장난이 아니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유전인자가 있었나 보다.
엄마인 '3424'(귀표 번호)도 먹성이 엄청나게 좋은 녀석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어미의 젖을 먹고 자라는 1개월생 이건만, 뭐가 그리 배가 고픈지 내 목도리를 잡아당긴다.
귀엽기도 하고 이쁘기도 해서 이름을 '쮸쮸'라고 붙여주었다. 암송아지인데 행동은 수송아지처럼 용감하다.
이 당시에는 건초와 사료를 함께 먹이는 시기였는데, 어떤 송아지들은 조심스럽게 우사 관리자에게 겁 없이 다가오기도 한다. 성향이 그런 녀석들이 정해져 있는 모양이다. 이런 경우가 그리 많지가 않다.
이때 처음 알았던 사실은, 소는 윗니가 없다는 사실이다. 아랫니는 있는데 위쪽은 실리콘처럼 되어있다.
초지에서 풀을 뜯을 때 잡고 당기는 역할을 하도록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턱의 중간 부분 위아래에 또 이빨(어금니)이 있어서 2번째로 씹는 작업을 하면서 4개의 위로 음식물을 보낸다.
< 인터넷에 나오는 전문 자료 사진을 보면 이해가 더 쉬울 듯하여 첨부해 봄 >
그래서 아직 턱의 힘이 그리 강하지 않을 송아지 시기에 입에 손을 넣는 것이 크게 위험하지 않다.
2022년 올 1월 말이면 11개월째가 된다. 정말 무럭무럭 잘 자란다~ 쮸쮸야, 건강하게 자라다오!